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사람을 잘못 봤습니다. 말이 좋은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믿었고, 그 믿음 때문에 직장에서 제 진심과 밤샘 작업 결과물을 통째로 갖다 바친 적이 있습니다. 3,000년 전 주역(周易)이 이미 경고한 '비인(非人)'의 존재를, 저는 30대 초반에야 몸으로 배웠습니다. 비인 분별 — 약자에게 하는 말을 보면 본질이 보입니다새로 옮긴 직장의 프로젝트 팀장은 정말 말이 번지르르한 사람이었습니다. 회의 때마다 "팀원의 성장", "상생"을 입에 달고 살았고, 처음 만났을 때는 저도 완전히 넘어갔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그 화려한 언변이 오히려 경계 신호였는데 그걸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결정적인 순간은 외주 제작 업체 대표를 대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팀장은 힘없는 소규모 업체에 무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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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7. 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