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나면 왠지 모르게 기운이 빠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특별히 싸운 것도 없고, 딱히 잘못된 말을 들은 것도 아닌데 집에 돌아오는 길이 유독 무겁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을 꽤 오래 안고 살았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심리학 연구 결과와 제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 군중 속 고독 — 연결될수록 왜 더 외로워지는가카카오톡 연락처가 1,500명을 넘어도 막상 오늘 힘든 일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다는 느낌, 한 번쯤 겪어보셨을 겁니다. 심리학에서는 이 현상을 '군중 속 고독(Loneliness in a Crowd)'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군중 속 고독이란 물리적으로 많은 사람과 연결되어 있음에도 정서적으로는 단절감을 느끼는 상태를 말합니다. SNS에 올라오는 타인의 여행 ..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된다"는 말을 가장 공허한 조언으로 여겼습니다. 직접 바닥을 경험해보면 그 말이 얼마나 공허하게 들리는지 알게 되거든요. 그런데 27년차 상담가의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 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긍정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 선택을 가능하게 만드는 구체적인 기술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납득하게 됐습니다. 자기 확언, 말만 바꾼다고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일반적으로 자기 확언(Self-Affirmation)이라고 하면 거울 앞에서 "나는 할 수 있다"를 외치는 행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자기 확언이란 단순히 긍정적인 말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달라진 현실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먼저 인정하고 그로부터 다시 출발하는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