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잘 산다'는 게 뭔지 몰랐습니다. 회사에서 실적 순위가 붙는 순간부터 불안이 시작됐고, 그 불안을 없애려고 더 열심히 달렸는데 결국 더 불안해지는 악순환이었죠. 그러다 아이를 낳고 집에 있게 되면서,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교수의 이야기가 귀에 꽂혔습니다. '이기적인 야망'과 '도덕적 야망'은 결국 다른 결말을 맞는다는 것. 직접 겪어보니 이게 그냥 철학적 담론이 아니라는 걸 알겠더라고요. 능력주의라는 함정 — 우리가 줄 세운 건 아이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었다회사를 다닐 때 저는 KPI(핵심성과지표)라는 숫자에 완전히 지배당해 살았습니다. 여기서 KPI란 조직이 목표 달성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만든 정량적 기준으로, 쉽게 말해 '이 숫자가 곧 너의 가치'라는 메시지를 매일 전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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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1.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