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93%는 말이 아닌 곳에서 일어납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독박 육아를 하면서 하루 종일 아이와 단둘이 있다 보면 어른과 나누는 대화라곤 남편이 퇴근 후 던지는 몇 마디가 전부인 날이 많았는데, 그 말 몇 마디만으로도 왜 이렇게 위로가 안 되는지 오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문화심리학의 시각에서 보면 그 이유는 꽤 명확합니다. 우리가 진짜 소통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 피부가 맞닿는 터치, 눈이 마주치는 순간, 감정의 리듬이 서로 맞아떨어지는 경험—이것들이 통째로 빠진 채 메시지만 오갔던 겁니다. 메시지가 전달됐는데 왜 소통이 안 된 걸까 — 상호주관성의 배경SNS 시대에 들어서며 많은 사람들이 "메시지를 보냈으니 소통했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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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