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은 겉모습만 봐도 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하셨습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그 믿음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인지 깨닫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로 수십 년간 범죄 현장을 분석해 온 표창원 소장의 강연을 듣고, 저 스스로의 편견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범죄 예방의 출발점은 범죄자를 '다른 종류의 인간'으로 분리하려는 심리를 걷어내는 것이었습니다. 범죄자 편견, 우리가 믿고 싶은 것과 현실의 간극흉악 범죄자의 얼굴이 공개될 때마다 댓글에는 어김없이 "저 눈빛 봐라, 처음부터 범죄자 상이잖아"라는 반응이 넘칩니다. 저도 솔직히 말하면 뉴스를 보면서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따져보면 이건 사후 확증 편향(hindsight bi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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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0.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