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한동안 이 감정에 이름을 붙이지 못했습니다. 수십 년 열심히 살아왔는데 새로운 일 앞에서 마주한 제 모습이 너무 작게 느껴졌던 그 감각 말입니다. 최종혁 작가의 『50에 읽는 중용』을 접한 건 바로 그 시점이었고, "내가 이 정도 역량밖에 안 되나"라는 자괴감에 이름을 붙이는 데 그 책이 꽤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자괴감은 실패가 아니라 전환점이었습니다제가 직접 경험해 봤는데,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찾아온 감정은 설렘이 아니었습니다. 어색함이었고, 그 어색함은 금세 자괴감으로 번졌습니다. "이십 수년을 일했는데 왜 이 정도밖에 안 될까"라는 생각이 반복되는 그 시기가, 사실 굉장히 보편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습니다.심리학에서는 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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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