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꽤 오랫동안 사람을 줄 세우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은 가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은 조용히 쳐내는 방식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 돌아보니 제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이 너무 적었습니다. 타인을 내 기준으로 저울질하는 습관이 결국 저를 좁은 세상 안에 가둬놓고 있었다는 걸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사람을 0점 아니면 100점 편 가르기로 봤던 시절돌이켜 보면 저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대화가 잘 통하면 금방 마음을 열었고, 가치관이 조금 다르다 싶으면 속으로 거리를 뒀습니다. 좋은 사람 아니면 나쁜 사람, 딱 두 가지였습니다. 98점짜리나 47점짜리 같은 중간은 제 머릿속에 없었습니다.그렇게 몇 년을 지내고 나니 제 인간관계는 굉장히 단조로워져 있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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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13.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