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연락하는 사람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통계, 체감하고 계십니까? 저는 30대에 접어들면서 이 수치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20대에 그토록 붙들었던 넓은 인맥이 어느 순간 오히려 저를 지치게 만들었고, 관계가 줄어드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성숙의 과정임을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인간관계에 현타가 온 적, 한 번쯤 있지 않으십니까저는 20대 중반까지 주말마다 약속을 채워 넣었습니다. 아는 사람이 많을수록 내가 잘 살고 있다는 착각이 있었으니까요. 형동생 하며 관계를 넓히고, 연락처 목록이 늘어날수록 뭔가 든든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어울렸는데도, 진짜 힘든 순간에 전화를 걸 사람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발달심리..
며칠째 방 안에 틀어박혀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있습니다. 인간관계의 피로와 경제적 스트레스가 동시에 몰려왔던 어느 여름, 침대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의미 없게 느껴지던 그 시절 이야기를 오늘 꺼내려 합니다. 그때 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거창한 결심이 아니었습니다. 500원짜리 마스크 시트 한 장과 빗자루 하나였습니다. 마음 근육 키우기 인간관계 정리, 왜 이게 이렇게 어려울까요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한동안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일을 도덕적 실패처럼 느꼈습니다. 오래된 인연을 끊는다는 게 어딘가 인간성의 결함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심리학에서는 이 문제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봅니다. 건강한 관계란 좋은 사람과 잘 맺는 것만이 아니라, 건강하지 못한 관계를 끊어내는 것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