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존재하는 물질의 99.9999%는 죽어 있습니다. 생명이란 오히려 예외적이고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이 사실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이상하게도 홀가분해졌습니다. 아등바등 살아가는 게 부끄럽다기보다, 이 작은 생명이 기적처럼 느껴졌달까요. 죽음의 물리학 우주적 맥락에서 보면, 삶은 사고다아이를 키우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고, 커리어는 멈춰 있고, 아이 밥 먹이는 일 말고는 이렇다 할 성취가 없는 하루가 반복됐습니다. 그 무력감의 정체를 좀처럼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물리학의 언어를 빌리고 나서야 조금 납득이 됐습니다.물리학에는 '열역학적 불안정 상태(thermodynamic metast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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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9.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