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부모 싸움과 아이 (유기 불안, 착한 아이 증후군, 구심력 감정)

생후 18개월이면 아이는 이미 부모 사이의 불화를 감지합니다. 저는 이 사실을 책에서가 아니라 제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서 확인했습니다. 부모님이 다투신 날이면 저는 아무 말도 못 한 채 방 안에서 숨죽이고 있었는데, 그게 단순한 눈치가 아니라 생존 본능에 가까운 반응이었다는 걸 훨씬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이 글은 부모의 갈등이 아이에게 어떤 구체적인 심리적 흔적을 남기는지, 그리고 그 흔적이 성인이 된 뒤에도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가 겪은 경험과 함께 풀어봅니다. 유기 불안 — 아이가 집 안에서 먼저 배우는 공포아동 발달 연구자들은 생후 18개월 전후의 영아가 자신과 관계 맺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 질'을 감지하는 능력을 갖춘다고 봅니다. 부모가 아무리 조심스럽게, 아이 모르게 다퉈도 그 긴장감은 아이의 ..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3. 11:55
돈 자랑의 심리 (병리적 자기애, 집단주의, 탈동일시)

한국은 미국 문화심리학자 미셸 겔판드의 65개국 비교 연구에서 '빡빡한 문화권' 9위에 오른 나라입니다. 이슬람권 국가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세계 1위라는 의미입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솔직히 좀 멍했습니다. 그저 '눈치 문화'가 심하다는 감각으로만 알고 있던 것이, 실제로 데이터로 증명되는 순간이었으니까요. 병리적 자기애 — 자랑 뒤에 숨겨진 수치심앞에서 끊임없이 돈 자랑, 명품 자랑을 늘어놓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 속으로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하고 피로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정신의학적으로 이 행동을 분석하면 이야기가 꽤 달라집니다.전문가들은 이런 행동 패턴에 병리적 자기애(Pathological Narcissism)라는 개념을 적용합니다. 여기서 병리적 자기애란, 자신을 진심으로 대단하..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3. 09:38
인간관계 끊기 (고통 기준, 거리두기, 안전기지)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는 걸 증명해야만 관계를 끊을 수 있는 걸까요?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오랜 친구와의 관계가 저를 갉아먹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도, '이 정도로 끊는 건 내가 너무 예민한 거 아닐까'라며 스스로를 탓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를 만난 날이면 어김없이 잠이 오지 않았고, 제 자존감은 조금씩 바닥을 쳤습니다. 관계를 끊는 데 객관적인 기준 따위는 없다는 것, 직접 겪어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관계의 고통, 그게 곧 기준입니다저를 힘들게 했던 그 친구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사람이었고, 저와 함께한 세월도 짧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어려웠습니다. 그 친구가 공공장소에서 제 단점을 꺼낼 때마다 주변이 웃으면 저는 같이 웃었고, 속으로는 '내..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2. 11:21
가스라이팅 (관계형성, 자존감, 손절방법)

가스라이팅 피해자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가장 늦게 안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직장 상사가 건네는 독한 말 한마디를 "다 나를 위한 조언이겠지"라고 되새기며 스스로를 설득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게 정서적 착취였다는 걸 깨달은 건, 한참 뒤의 일이었습니다. 가스라이팅이 시작되는 방식 — 관계형성의 함정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라는 단어는 학술 용어가 아닙니다. 1944년 영화 에서 유래한 심리학적 개념으로, 상대방의 인식과 판단력을 지속적으로 왜곡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정서적 조종 행위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피해자로 하여금 "내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을 반복하게 유도하는 심리적 폭력입니다.이 과정은 보통 달콤하게 시작됩니다. "내가 다 해결해 ..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2. 09:40
무례한 질문 대처법 (최악의대처, 반사하기, 대화주도권)

무례한 질문에 일일이 대답하는 것, 그게 사실 가장 나쁜 대처법입니다. 저도 한동안 이걸 몰랐습니다. 처음엔 그냥 웃어넘기고, 얼버무리고, 상대방 기분 상하지 않으려고 다 받아쳤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항상 뭔가 찜찜하고 억울했습니다. 그 패턴이 왜 생기는지, 어떻게 끊어낼 수 있는지를 상담심리학 기반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최악의 대처: 실토하고 변명할수록 수세에 몰린다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갑자기 연봉을 묻거나, 외모를 평하거나, 연애 상황을 캐물을 때, 저는 예전에 반사적으로 대답부터 했습니다. "아, 제가 잠을 좀 못 자서요", "아직 만나는 사람이 없어요" 이런 식으로요. 그러면 상대는 그 대답을 발판 삼아 잔소리를 이어갔고, 저는 어느새 뭔가 잘못한 사람이 된 채로 충고를 받아내는 구도에 갇히곤..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1. 11:04
숨겨야 할 것들 (과잉언어, 사생활, 돈자랑)

친해질수록 모든 걸 털어놔야 진짜 관계라는 생각,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그 믿음이 틀렸더군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악착같이 숨겨야 할 것들이 있었고, 그걸 몰랐을 때 치른 대가가 꽤 컸습니다. 과잉언어, 나이 들수록 점점 고립되는 이유모임에 가면 꼭 한 명씩 있습니다. 남의 말은 잘 안 듣고 본인 얘기만 계속 이어가는 사람. 어릴 땐 활기차 보여서 리더십 있다는 소리도 들었을 텐데, 나이가 들어서도 그 패턴이 바뀌지 않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여기서 과잉언어(verbal overload)란 단순히 말이 많다는 게 아닙니다. 충동적으로 말이 쏟아져 나오고,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지 못하며, 대화를 독점하는 행동 패턴 전체를 가리킵니다. 정신건강의학 분야에서는 ADHD의 ..

카테고리 없음 2026. 10. 21. 09:52
이전 1 2 3 4 ··· 32 다음
이전 다음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2026 블로그 이름

티스토리툴바

운영자 : 닉네임
제작 : 아로스
Copyrights © 2022 All Rights Reserved by (주)아백.

※ 해당 웹사이트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 상품 판매 및 중개의 목적이 아닌 정보만 전달합니다. 또한, 어떠한 지적재산권 또한 침해하지 않고 있음을 명시합니다. 조회, 신청 및 다운로드와 같은 편의 서비스에 관한 내용은 관련 처리기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