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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혼 (누적 감정, 경제적 현실, 관계 회복)

50년을 함께 살았는데 이혼이라니, 그 이유가 정말 '큰 사건' 때문일까요? 제가 직접 겪어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황혼이혼(黃昏離婚)이란 보통 결혼 20년 이상, 60대 이후 배우자와 이혼하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황혼이혼 건수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거창한 불륜이나 폭력이 아닌, 수십 년간 쌓인 작은 무관심이 결국 이 결정을 부른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황혼이혼의 진짜 방아쇠, 누적 감정이혼 상담 현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감정 누적(Emotional Accumulation)'입니다. 여기서 감정 누적이란, 한 번의 큰 사건이 아니라 매일의 사소한 서운함이 수십 년에 걸쳐 켜켜이 쌓..

카테고리 없음 2026. 8. 31. 11:10
부와 행복 (외로움의 역설, 귀인 인식, 돈의 철학)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았습니다. 투자가 꼬이면 운 탓, 지출이 새면 환경 탓을 했죠. 그런데 인지심리학 연구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그 모든 불평의 화살이 결국 저 자신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부와 행복의 관계, 그리고 돈이 따르는 사람들의 진짜 공통점을 비교해봤더니 제가 틀렸던 부분이 꽤 많았습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 외로움의 역설일반적으로 돈이 많을수록 행복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꽤 다릅니다. 200억 자산가 친구의 하소연을 한 시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제가 그 친구보다 확실히 더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을 비롯한 수많은 연구자들이 내린 ..

카테고리 없음 2026. 8. 31. 09:12
독성 인간 (어둠의 성향, 사이코패시, 경계 설정)

전체 인구의 20%가 어둠의 성향을 지닌 독성 인간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는데, 과거 조직 생활을 돌아보니 오히려 숫자가 낮게 느껴졌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조용히 사람을 갉아먹는 이들의 정체, 그리고 그들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을 직접 겪어보고 나서야 제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어둠의 성향이란 무엇인가심리학에서는 싸이코패시(Psychopathy), 나르시시즘(Narcissism),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anism), 그리고 사디즘(Sadism)을 묶어 '다크 테트라드(Dark Tetrad)'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다크 테트라드란 타인을 착취하고, 기만하고, 고통에서 쾌감을 얻는 네 가지 성격 성향이 함께 묶인 개념으로, 이 중 세..

카테고리 없음 2026. 8. 30. 10:26
대한민국 남자들의 감정 억압 (감정억압, 도반관계, 구업)

남자는 울면 안 된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는 한국 남성이 있을까요. 저는 그 말이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평생을 따라다니는 감정 봉쇄 명령이었다는 걸 40대가 돼서야 제대로 실감했습니다. 가장이라는 이름 아래 슬픔도 외로움도 속으로만 삭이며 살아온 시간, 그 구조적 배경을 짚어봤습니다. 감정억압: "남자는 울면 안 돼"가 만든 구조적 손상한국 남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79.9세로, 여성(85.6세)보다 약 5.7년 짧습니다(출처: 통계청). 전문가들은 이 차이의 원인 중 하나로 남성의 감정 억압과 스트레스 미해소를 꼽습니다. 숫자만 보면 단순한 수명 격차처럼 보이지만, 저는 이게 "남자는 강해야 한다"는 교육이 몸에 새긴 상처라고 생각합니다.감정 억압(emotional suppression)이란 자신이 느끼..

카테고리 없음 2026. 8. 30. 09:08
아침 기상 루틴 (목표와 계획, 트리거 행동, 메타인지)

매일 밤 '내일은 6시에 일어나야지' 다짐하고 눈을 뜨면 어김없이 알람을 끄던 분, 저만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 인지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루틴을 만드는 데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목표'를 '계획'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불 밖으로 복숭아뼈 한쪽만 내밀어 보라는 말이 처음엔 우스웠는데, 직접 겪어보니 그게 전혀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아침 기상 루틴 목표와 계획, 사실 우리는 둘을 구분한 적이 없다저는 꽤 오랫동안 '아침 6시 기상'을 계획이라고 믿었습니다. 달력에 빨간 펜으로 써두기도 했고, 알람을 세 개씩 맞춰두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매번 작심삼일로 끝나고 나면 결국 자책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의지력이 약한 탓이라고만 생각했으니까요.그런데 행동심리학 측면에서 보..

카테고리 없음 2026. 8. 29. 10:29
죽음의 물리학 (우주적 맥락, 의미 부여, 인간다운 삶)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의 99.9999%는 죽어 있습니다. 생명이란 오히려 예외적이고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이 사실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이상하게도 홀가분해졌습니다. 아등바등 살아가는 게 부끄럽다기보다, 이 작은 생명이 기적처럼 느껴졌달까요. 죽음의 물리학 우주적 맥락에서 보면, 삶은 사고다아이를 키우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 세상은 빠르게 돌아가고, 커리어는 멈춰 있고, 아이 밥 먹이는 일 말고는 이렇다 할 성취가 없는 하루가 반복됐습니다. 그 무력감의 정체를 좀처럼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물리학의 언어를 빌리고 나서야 조금 납득이 됐습니다.물리학에는 '열역학적 불안정 상태(thermodynamic metastability)'..

카테고리 없음 2026. 8. 2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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