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한동안 몰랐습니다. 대화가 끝난 뒤 혼자 기진맥진해지는 게 상대방 탓이 아니라 제 예민함 때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회사에서 만난 한 동료와의 관계를 되돌아보면서, 감정이 소모되는 방향에 패턴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직감했습니다. 이 글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가까이 하면 안 되는 사람을 어떻게 알아보고 어떤 기준으로 거리를 둬야 하는지 제 시각과 함께 풀어낸 기록입니다. 에너지 뱀파이어와 나르시시스트, 왜 처음엔 모를까제가 직접 겪어봤는데, 이런 사람들은 첫인상이 정말 좋습니다. 만나자마자 칭찬 세례를 퍼붓고, 짧은 시간 안에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굴죠. 처음엔 '운 좋게 좋은 사람을 만났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그게 철저히 계산된 행동일 수 있다는 겁니다.심리학에서는 이런 패턴을..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외모'를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회사를 다니던 시절,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사람인데도 이상하게 함께 있기 불편한 분들이 있었습니다.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문제는 생김새가 아니라 소리와 냄새, 동작 같은 오감 전체에서 풍겨나오는 인상이었다는 걸. 그리고 그것이 호감과 비호감을 가르는 첫 번째 기준이라는 것도요. 외모는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닙니다 — 오감 외모의 진짜 의미심리학과 행동과학 분야에서는 사람이 타인을 평가할 때 시각 정보만이 아니라 청각·후각·촉각까지 포함한 감각 총합으로 인상을 형성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다중감각 인상 형성(Multisensory Impression Formation)'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다중감각..
성공한 사람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면 뭔가 특별한 '재능'이 보일 거라 기대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경험해보니 전혀 달랐습니다. 차이는 재능이 아니라 회의실 문을 열기 전, 아무도 보지 않는 그 시간에 이미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회의실에서 드러나는 준비성의 격차혹시 이런 장면을 상상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중요한 개편 회의가 소집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빈 노트를 들고 들어옵니다. 그런데 딱 한 사람만 인쇄된 자료 묶음을 꺼내 테이블 위에 쫙 나눠줍니다. 그 순간 회의의 주도권이 어디로 가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저는 이 장면을 직장 생활 중에 직접 목격했습니다. 부서에서 가장 존경받던 팀장님이 계셨는데, 그분은 평소엔 과묵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 개편 회의가 열릴 때면 달랐습..
'모든 사람과 원만하게 지내야 성공한다'는 말, 저도 오랫동안 맞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3,000년 된 주역(周易)은 정반대를 말합니다. 이 세상에는 '사람이 아닌 사람'이 꽤 있고, 그들과는 말조차 섞지 말라고요. 처음엔 너무 냉정한 소리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게 오히려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었습니다. 비인 구별법 — '말과 행동의 일치'를 봐야 하는 이유주역에는 '비인(非人)'이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여기서 비인이란 글자 그대로 '사람이 아닌 사람', 즉 사람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리를 갖추지 못한 이를 가리킵니다. 무례한 사람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그렇다면 어떻게 구별할까요. 공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사람이..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억지로 유지하던 관계를 하나씩 끊어내고 나서야 오히려 삶이 가벼워졌거든요. 누군가를 곁에 두지 않는 것이 외로움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이라는 걸, 저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나를 갉아먹는 인연에 쏟던 감정 에너지를 거두고 나니, 비로소 제가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손절 기준, 저는 이렇게 정했습니다혹시 만나고 나서 유독 피곤한 사람이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한동안 그 피로의 원인을 제 탓으로 돌렸습니다. '내가 예민한 거겠지', '조금만 더 맞춰주면 괜찮겠지' 하면서요.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그 사람을 만난 날마다 어김없이 우울했다는 사실을.그 사람은 약속을 습관적으로 어겼고, 대화 중에 은근히 저를 깎아내리는 말을..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참는 것이 미덕인 줄 알았습니다. 회사에서 상사가 주말에 업무를 떠넘겨도, 야단치듯 말을 해도 "직장이 다 이렇지"라며 넘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출근길이 두려워졌고, 퇴근 후에도 마음이 하나도 편하지 않았습니다. 무례함을 참는 것이 나를 지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무례한 사람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무시 패턴제가 직접 겪어보니, 무례한 사람들에게는 놀랍도록 일관된 행동 패턴이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유독 크고, 야단치는 말투로 이야기하면서도 대화가 끝나면 꼭 한마디를 덧붙입니다. "다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 자신의 무례함을 선의로 포장하는 이 습관이 특히 교묘했습니다.또 이런 분들은 자신이 저지른 불쾌한 행동은 금세 잊어버리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