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자녀를 둔 엄마 10명에게 "요즘 어때?"라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이 열에 아홉은 같습니다. "썩었지", "터졌지", "녹았지." 저도 그 대열에 합류한 지 꽤 됐습니다. 큰아이가 중학교 1학년이 되던 날부터 집 안 분위기가 조용히, 그러나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제가 무얼 잘못 키운 걸까, 몇 날 며칠을 자책했습니다. 자책과 분리불안 — 엄마 혼자 앓는 이유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점을 심리학에서는 '2차 개별화(Second Individuation)'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2차 개별화란, 영아기 때 한 번 이루어진 심리적 독립이 청소년기에 다시 한번, 훨씬 더 격렬하게 반복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아이가 "나는 너와 다른 사람이다"라는 걸 온몸으로 증명하려는 시기입니다. 문을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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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2.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