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넘어서도 타인의 평가 한마디에 하루 종일 흔들렸던 적이 있습니다. 달력 나이로는 분명 어른인데, 속은 여전히 칭찬받길 기다리는 아이 같았습니다. 심리적 성숙 없이 나이만 먹는 것을 '성인 아이(Adult Child)' 현상이라 부르는데, 이 개념이 남 얘기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 데 꽤 오래 걸렸습니다. 어른식(成人式), 자기애, 자존감이라는 세 가지 열쇠로 그 문을 열어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어른식 — 마음속에서 치르는 통과의례백일잔치, 돌잔치, 입학식, 졸업식. 우리는 삶의 굵직한 전환점마다 크고 작은 의례(Ritual)를 치러왔습니다. 여기서 의례란 단순한 잔치가 아니라, "나는 이제 다른 단계로 넘어갔다"는 사실을 스스로와 사회에 공표하는 심리적 선언입니다. 그런데 정작 '내..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어른이 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저는 서른이 훌쩍 넘어서야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후배의 실수 앞에서 감정부터 쏟아냈던 그날, 저는 분명 사회적으로 '어른'이었지만 내면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성숙한 내면과 미성숙한 내면의 차이는 나이가 아니라 '경험을 대하는 방식'에 있다는 것, 직접 겪어보니 이보다 정확한 말이 없었습니다. 체험과 경험: 같은 하루가 다른 사람을 만드는 이유혹시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으십니까. "나는 살면서 정말 많은 걸 겪었는데, 왜 아직도 제자리인 걸까?" 저도 그랬습니다. 회사를 10년 가까이 다니면서 숱한 프로젝트를 치러냈는데, 어느 날 돌아보니 실수 패턴이 신입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미국의 철학자 존 듀이(John Dewey)는 경험을 두 층위로..